전 남편 살인사건에 이어 의붓아들 살인사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 재판의 병합 여부가 이번 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19일 오후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사건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됐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다.
제주지검은 지난 7일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재판부에 현재 진행 중인 전 남편 살인사건과 병합을 신청했다.
고유정은 지난 3월2일 오전 4~6시 사이 청주에 있는 자택에서 의붓아들 A군(5)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19일 예정대로 공판준비기일이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공판준비기일 전날(18일) 열리는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 결심공판(7차공판)전에 두 사건이 병합될 수 있어서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이 형량을 구형하기 때문에 이전에 병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남편 유족측은 병합없이 개별 사건으로 선고해주길 바라고 있다. 두 사건이 병합되면 판결은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전 남편 유족측은 “새로운 사건 심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그저 기다리라는 것은 유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며 병합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의붓아들 유족측은 두 사건을 병합해야 법정최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며 병합을 요구하고 있다.
고유정 변호인도 11일 재판부에 결심공판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이유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는 의붓아들 사건 병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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