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 이춘재 8차사건 소행 진실은…10일 경찰 브리핑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5시 34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 뉴스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 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56)라고 밝혀진 가운데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경찰의 세 번째 정례 브리핑이 10일 열린다.

브리핑은 수사본부가 꾸려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에서 핵심 사항으로 Δ이춘재의 8차 사건 소행 여부 Δ8차 사건의 범인으로 옥살이 한 윤모씨(52)의 조사상황 Δ이춘재가 밝힌 추가 살인 5건에 대한 발생지역 등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는 이춘재는 지난 4일 경찰 11차 대면조사에서 그동안 화성사건에서 유일하게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현 진안동) 자신의 집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던 박모양(13)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범행이 벌어진 방 안에서 발견된 음모가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 감정결과를 토대로 용의자를 윤씨로 특정했다.

윤씨는 지난 1989~1990년 재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3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수용자 생활을 했다.

이후 20년으로 감형돼 지난 2009년 8월 출소한 윤씨는 최근 이춘재의 진술이 나오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을 예고 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이춘재가 이 사건과 함께 화성일원, 충북 청주 일원에서 추가로 5건의 살인,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춘재가 저지른 추가범행이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됐던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청주 부녀자 살인사건 등이지 여부도 주목된다.

1991년 4월3일 마지막 10차 사건을 이후부터 이춘재가 ‘청주 처제살인’ 사건으로 붙잡힌 1994년 이전까지 화성, 수원, 청주 일원에서 발생한 미제사건들이 다수 남았다.

이춘재는 당시 직장이 있던 청주와 주거지인 화성을 오가면서 충분히 지리를 익힌 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지난 2차 브리핑까지 “수사상황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언급할 수 없으며 대상자(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신빙성이 있는지 충분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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