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모(56)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화성시의 한 공원에서 실종된 김모(실종 당시 9세)양 유골 발굴 작업에 나섰다.
발굴작업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26명이 투입됐으며, 10여 명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작업 장소는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곳이다. 이씨가 김양 시신과 유류품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은 아파트가 들어선 상태라 발굴 작업을 할 수 없다.
앞서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12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 공원 일대 3600여㎡를 5㎡씩 110여 개 구역으로 나눈 뒤 땅속 지하구조와 시설물을 측량하는 장치인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 3대와 금속탐지기 3대를 이용해 구조물 등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했다.
구역별로 금속탐지기 반응을 일으킨 지점에는 분홍색 깃발을, GPR 반응을 일으킨 지점에는 주황색 깃발로 표시했다. 수색 완료 시점에 분홍색 깃발은 30여 개, 주황색 깃발은 40여 개가 꽂혔다.
이날 발굴작업은 금속탐지기나 GPR 반응을 일으킨 지점을 중심으로 1㎡씩 구획을 정하고, 흙을 10㎝씩 파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낸 흙은 채에 걸러 특이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
5인 1조로 4개 조가 각 구획 별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깃발을 꽂힌 곳을 중심으로 10㎝씩 파내려 간 뒤 채에 거르는 작업까지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구획당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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