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성8차사건 재심 의견서 내주 법원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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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증거조작 근거 담길듯… 재수사하던 경찰관 숨진채 발견

검찰이 재심이 청구된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에 대한 의견을 이르면 다음 주초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화성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했던 윤모 씨(52)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와 강압수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조작 등에 대한 내용이 의견서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최근 윤 씨를 수사한 경찰과 검사, 국과수 직원 등 관련자 3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거의 마쳤다. 의견서를 이르면 23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윤 씨로부터 재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검찰에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앞서 윤 씨 측은 ‘조속한 수사 촉구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던 이춘재(56)를 불러 신빙성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당시 수사했던 일부 경찰이 “윤 씨의 자백을 받을 때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 A 씨(현재 변호사)는 18일 부산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 강제수사를 하기 어렵다. 거주지 인근에서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전 9시 21분경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 재수사를 맡아 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A 경위가 경기 수원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시신에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화성 연쇄살인#8번째 사건#국과수 증거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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