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고 야산에 갔다가 마주친 초등생 살해” 이춘재 진술 사실일까?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일 13시 35분


수사본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화성시 소재 A공원에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김모(당시 9)양의 시신찾기 수색작업 일환인 발굴작업을 실시했다.뉴스1
수사본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화성시 소재 A공원에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김모(당시 9)양의 시신찾기 수색작업 일환인 발굴작업을 실시했다.뉴스1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의 추가범행 자백 4건 중 하나인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에 대해 경찰이 “현 시점에서 살해 동기는 비공개”라는 입장을 1일 밝혔다.

일부 언론이 이날 ‘이춘재가 죽으러 야산에 갔다가 범행했다는 자백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현 시점에서 흉악범죄 피의자의 살해 동기 진술 공개는 물론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도 밝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물론 ‘8차 사건’과 관련한 이춘재의 살해 동기가 진술과정에서 나왔지만 현 시점에서 해당 내용은 비공개이고, 해당 보도 내용이 ‘맞다, 틀리다’는 점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흉악범죄 피의자 진술과정에서 특정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 내용을 공개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부적절할 뿐 아니라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살해동기 등 지금도 확인 가능한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 (수사가 완료됐다는)판단이 됐을 때 살해동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18일 화성군(현 화성시) 태안읍에서 낮 시간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모양(당시 9세)이 실종된 사건이다.

그해 12월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리 일대에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과 유사사건으로 취급해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으나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단순 실종사건으로 종결 처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달에 화성 초교생 실종사건을 포함해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를 마무리 한 뒤 그 결과를 브리핑 할 예정이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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