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에 대한 한 여성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온라인에서 눈물의 릴레이 현상을 낳고 있다.
종합편성방송 채널A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인 ‘직언직설’을 진행하는 이언경 앵커는 지난 18일 생방송을 마치며 “고3의 긴 터널 지날 때 대학 가면 고생 끝난다고 많이 다독였을 텐데... 엄마는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 하면서 오열했다고 합니다. 누가 미안해야 하나요? 묻고 싶습니다. 우리 딸들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밤이었을까요?”라고 말하다 자신도 모르게 울먹였다.
입시지옥을 마치고 고대하던 대학생활이라는 인생의 봄 문턱에서 어른들의 무책임이 빚은 사로로 세상을 떠난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복받쳤던 것이다.
항상 침착하고 냉정해야하는 방송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울먹인 것은 실수였지만,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지 않았다.
이 클로징 멘트에는 SNS상에서 많은 댓글이 달렸으며 200회가 넘는 공유가 이루어졌다. 시청자들과 SNS 이용자들은 “눈물이 난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글을 올리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