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6000t급 세월호의 인양을 위해서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플로팅도크(Floating Dock)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구조작업이 한창인 진도 해상에는 사고 사흘째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소속 3200t 급 크레인은 이날 오전 3시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 3600t, 2000t 규모의 크레인이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서 가까운 현대삼호중공업이 2008년 세계최초 개발한 해상 플로팅도크도 인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6000t이 넘는 대형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는 방법으로는 해상 크레인보다 플로팅 도크가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플로팅도크는 육상서 제작한 선박의 일부분을 옮겨 배를 조립한 뒤 바다에 바로 진수할 수 있는 획기적 장비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와 인양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 여러 대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1200톤 급 천안함 인양에는 30일이 걸렸다. 이보다 5배 규모인 6000톤 급 세월호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더구나 사고 지점은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매우 빨라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크레인 3대가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인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때문에 플로팅 도크의 필요성이 대두 된 것.
플로팅도크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시설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도크는 길이가 300m 폭이 70m 가량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월호의 길이가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 등 475명이 탑승했다 18일 12시 현재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26명이다. 현재 27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잠수부 4명이 세월호 선내 식당칸에 진입했다. 이어 잠수부들이 10시 50분께 세월호 선내에 공기를 주입하는데도 성공했다. 잠수부들은 선내에 공기를 주입하는 한편,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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