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구조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업계가 도움에 적극 나섰다.
17일,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플로팅도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플로팅도크는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대형 구조물로, 해상크레인으로 인양하는 것보다 구조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전문가들은 크레인을 이용할 경우 인양 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월호의 5분에1 크기에 불과한 천안함도 21일 걸린 것을 감안하면 세월호 인양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
이에 비해 '움직이는 조선소'로 불리는 플로팅도크는 해상에 구조물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크레인을 통한 인양보다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도크는 길이가 300m, 폭 70m다. 이 플로팅도크에서는 지난해 290m LNG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월호 길이가 146m, 폭 22m라고 하는데 세월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도 이 날 국내 최대 해상 크레인인 8000t급의'삼성5호'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사진=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된 플로팅도크와 국내 최대크레인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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