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홍가혜 인터뷰, 의도와 관계없이 인터넷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8일 17시 09분


MBN 홍가혜 인터뷰 논란

민간잠수부를 주장하는 홍가혜 씨 인터뷰 진위 논란과 관련해 MBN이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MBN 이동원 보도국장은 18일 오후 1시 50분 "오늘 아침 민간 잠수부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방송했다. 민간 잠수부 홍가혜씨가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를 막고 있으며, 다른 잠수부가 세월호 생존자를 확인했다' 등의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MBN이 해경에 확인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잠수를 차단하지 않았고, 오늘도 70여명의 잠수부가 투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방송이 끝난 후 이 내용이 MBN의 의도와 관계없이 인터넷과 SNS상으로 확산되면서 구조현장 주변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다"고 했다.

이 보도국장은 "실종자 가족, 목숨 걸고 구조 중인 해경, 민간 구조대원에게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 MBN 사과 전문

MBN 보도국장 이동원입니다.

오늘 아침 6시 MBN 뉴스 특보 프로그램에서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구조 현장의 민간 잠수사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방송했습니다.

방송에서 민간 잠수사 홍가혜씨는 "해양경찰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작업을 막고 있다"는 주장과 "위험하니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그리고 "또 다른 민간 잠수사가 세월호에 생존자를 확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송 앵커가 홍씨에게 "직접 목격하고 확인한 것이냐"고 질문했고 홍씨는 "들은 얘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MBN은 위 내용을 해경에 취재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작업을 차단한 사실이 없고 오늘도 70여명의 민간 잠수사가 투입돼 구조 작업에 동참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이 내용이 MBN의 의도와 관계없이 인터넷과 SNS상으로 확산되면서 구조현장 주변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은 온 국민의 절실한 소망입니다.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 여러분과 목숨을 걸고 구조 작업에 임하고 있는 정부 당국과 해경 그리고 민간 구조대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MBN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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