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전 항해사 “그 배 무서웠다. 다신 안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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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22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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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과거 세월호에서 근무했던 전 항해사와 기관사 등 승무원들이 평소 세월호가 전복될 위험이 있어 한 번 타라고 하면 사표까지 낼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진도 해역에서 6000톤급 대형 여객선 세월호는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한 뒤 옆으로 기울면서 갑자기 침몰했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전 기관사는 2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20도가 넘어가도 기관실에 서 있으면 자빠지려고 그런 느낌 많이 받고, 순간적으로 휙 넘어가고 그래서 무섭긴 무섭다"고 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그 배는 키를 많이 쓰면 안 된다. 위험하기 때문에. 복원력이 좀 안 좋다"라고 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화물과 승객을 더 많이 싣기 위해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탱크에 넣는 물(평형수)을 제대로 채우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그 배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는 배"라며 "내가 그 배는 안 탄다고 했다. 다시 타라 그러면 내려 버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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