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성금 반드시 공식기관에 전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세월호 참사]
일부 누리꾼 불법 모금… 사용처 검증 어려워 악용 가능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를 추모하거나 실종자, 생존자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거나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본래 취지와 달리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페이스북에서 ‘세월호’를 검색하면 32개의 관련 페이지가 나온다. 세월호 관련 뉴스나 속보를 링크시켜 전하거나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곳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개인의 은행 계좌번호를 알리고 성금을 모금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문제는 정식 구호단체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개인이 모금한 돈은 집계 현황 및 사용처를 투명하게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누리꾼이 정부에 정식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성금이나 기부금을 모으면 현행법 위반이다. 세월호 희생자 돕기 성금 모금은 현재 각 지자체나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1544-9595) 등 공식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희망브리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서도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02-3705-3680∼6),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080-890-1212) 등도 성금을 받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sns#세월호#기부금#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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