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성과 가로채기說 사실무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세월호 참사/아픔을 함께]
“첫 시신, 발견은 자원봉사팀이… 수습은 우리가 해”
“JTBC 허위보도… 법적대응”

“19일 최초로 선내에서 3명의 실종자 시신을 수습한 팀은 ‘언딘’이 맞습니다. 소모적인 언쟁을 그만두고 실종자를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데 모든 시간을 쏟아 붓도록 도와주세요.”

민관군 합동 구조팀의 일원으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는 선박 인양 전문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29일 전남 진도군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 투입’ ‘성과 가로채기’ 등 자사에 대한 각종 의혹들에 반박하고 나섰다.

언딘 측은 우선 “민간 자원 봉사팀은 19일 새벽 3명의 실종자를 발견한 뒤 일반 망치로 유리창을 깨려다 실패했고, 당일 오후 11시 55분경 특수 망치인 ‘치핑 해머’를 제작해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수습한 것은 언딘이 맞다”고 밝혔다. 또 시신 수습 성과를 가로채기 위해 당일 작업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바지선을 관매도로 회항시켰다가 파도가 거칠어 재투입도 실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종합편성채널 JTBC가 메인뉴스에서 “(최초 선내 3구) 시신 수습은 민간 잠수사들이 했음에도 언딘 측이 ‘우리가 수습한 것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민간 잠수사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언딘 측은 “일부 언론의 오보로 악조건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실종자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잠수사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언딘 측은 수색 참여가 특혜라는 의혹도 반박했다. 언딘은 해경과 계약을 한 적이 없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17일 구난 관련 계약을 맺었지만 이 역시 금액도 적혀 있지 않은 약식 계약이라고 밝혔다.

진도=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언딘#JTBC#허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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