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가 가져온 해난구조장비 '다이빙벨'이 30일 세월호 사고해역에 첫 투입됐으나 30여분 만에 다시 물 밖으로 나왔다.
전날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 등을 설치한 후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다이빙벨을 선미 쪽에 투입했다.
다이빙벨 안에는 경력 30년, 21년, 15년의 자원봉사 민간잠수사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 중 2명은 전날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잠수사 3명이 탄 다이빙 벨은 오후 4시 15분부터 끌어올려져, 20분께 물 밖으로 완전히 올라왔다.
당시 다이빙 벨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잠수사 한 명이 둔 손으로 엑스 자를 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종인 대표는 급하게 "올려!"라고 하더니 다이빙 벨을 다시 지상으로 올리게 했다.
이종인 대표는 팩트TV에 "날씨가 쥐약이라서 그래. 크레인 쓰는 거는 그래서 힘들다"라고 했다.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다이버 한사람의 개인용 산소공급 케이블이 꼬였다"며 "다이빙 벨 지상 수거하여 케이블 수리 중"이라며 "투하시 바지선 흔들림 심해 다이빙벨 개인용 산소공급 케이블 꼬여서 손상. 잠수자들 바닷 속 '조류 전혀 못느꼈다' 너울(흔들림)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조류상태는 다이빙벨 투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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