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해경 해체 발표 후 해수부 장관에 전화 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14시 23분


박근혜 대통령은 해양경찰청 해체 발표 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오늘 담화문에서 밝힌 해경 해체 발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명까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으며, 이어 "현장에 해경 지휘부 등 민관군 수색 및 구난체계에는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민간 잠수사들의 건강관리와 사기 진작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 해체 발표로 인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을 주도하는 해경이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사기가 떨어져 작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직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담화 후 실행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후속조치를 리스트로 만들고 관련 부처와 이행 시간표를 정리해 조속한 시기에 입법 등 후속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특히 이날 담화 내용과 관련해 "진도 현장에서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는 해경 직원들과 잠수사들이 흔들림 없이 구조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며 관련 수석에 지시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수석실 별로 후속조치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한 뒤 이날 오후 5시에 다시 모여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역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전화를 해 "진도현장에서 끝까지 구조·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새누리당도 이완구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과 국회 차원의 후속조치를 협의하는 등 당정청 모두 이날 발표된 담화 후속조치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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