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터넷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핑계로 ‘제주 삼다수’의 가격을 꼼수 인상해 눈총을 받고 있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에선 세월호 사고 이전 5500∼6000원에 팔렸던 2L들이 6개 묶음이 사고 이후 6500∼7000원으로 올랐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선박의 운항이 중지돼 물량 공급이 한동안 원활하지 못해 품귀 현상을 빚은 데다 대체 육로로 운반을 시작하면서 물류비가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삼다수를 생산, 공급하는 제주개발공사 측은 사고 이후 공급 차질, 물류비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와 인천을 오가는 청해진해운의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이용해 수도권으로 삼다수를 날랐으나 사고 직후 제주∼목포 항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운송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제주∼인천 항로로 나르는 삼다수가 원래 전체 물류 양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세월호 사고 바로 다음 날부터 곧바로 제주∼목포 항로로 운송 방식을 바꿨기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목포에서 수도권으로 운반하는 추가 물류비는 공사 측이 일부 보전해 이를 핑계로 가격을 올린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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