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왔다고 생색내나”… 진땀뺀 국조특위 의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실종자 가족, 진도에 특위상주 요구… “잠수사 사기진작 방안도 마련을”

국조특위-실종자 가족 간담회 5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특위는 6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구조대책과 특별법 마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국조특위-실종자 가족 간담회 5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특위는 6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구조대책과 특별법 마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찾아왔다고 생색내는 겁니까. 여러분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5일 오후 6시부터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 5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 17명은 진땀을 흘렸다. 시신 유실의 원인 규명, 구조와 수색 부실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가족들의 목소리에 의원들은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며 진도체육관에 의원들이 상주할 것을 국조특위에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은 “현장에 상황실이나 비대위를 만들어 국조특위에 문서로 보고하도록 하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야당 간사 김현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실무를 도와줄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 안전 확보와 지원 대책을 요청했다. 단원고 학생 남현철 군의 아버지는 “잠수사밖에 믿을 수 없으니 이들의 사기를 진작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은 국조특위가 정부와 해경의 잘못을 명확히 밝혀내고, 피해자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진도=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세월호 실종자 가족#세월호 유가족#세월호 국정조사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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