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을 목표로 국회 예결위 밤샘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경투쟁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작년 '귀태(鬼胎) 논란'을 빚은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이 전날 정부·여당을 "최악의 패륜 집단"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새정치연합은 진보꼴통당이자 4류정당"이라고 맞받았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총력투쟁 선언은 불과 한 달도 안 된 7·30 재·보궐 선거가 보여준 민심에 180도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유가족과 만나 해법을 모색하는 와중에 단 며칠도 못 기다리고, 야당이 그렇게 주장한 분리 국감도 무산하고 강경투쟁하겠다는 게 국민에게 약속했던 국민공감혁신의 첫걸음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재원 원내수석 부대표는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금도를 넘어선 이런 공격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황당한 허위사실 유포, 우리당이 무슨 심리전을 한다든가 우리 당에서 어떤 허위사실 유포해서 여론을 조작한다는 그런 주장에 대해서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응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일일이 제소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모여 윤리위 제소 건은 더 논의되지 않았다.
정우택 의원은 야당의 강경투쟁 태도를 비판하며 "요즘 현실정치를 보면 철학도 없고, 원칙도 없고 이런 걸 지키려는 노력도 없다"며 "5·16혁명 전에 민간단체들이 국회 난입한 그런 모습을 상기시킬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야당의 3자 협의체 구성 요구에 대해 "3자 협의체라고 하지만 실제로 협상의 주도권을 유가족이 갖고 그 사람들 뜻대로 만들겠다는 거 아니냐"며 "이것은 대의정치의 실종이고 이걸 통해 야당이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야당실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제1야당이 손톱 끝만치도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국민을 혼돈스럽게 하고 엄청난 대한민국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아무런 잘못과 아무런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정치집단"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지금 새정치연합은 진보꼴통당이다. 그리고 사류정당"이라며 "왜냐하면 홍익표 의원의 추잡한 언어구사, 여당 그리고 정부를 상대로 구사하는 추잡한 언어야말로 꼴통진보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4류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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