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국회 파행을 끝내야 한다는 여야 중도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 모임과는 별도로 여야 중도파들이 함께 모여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는 세월호 정국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성범 황영철 이종훈 의원 등 ‘중도·합리적 노선’을 표방하는 새누리당 의원 11명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모인다. 이 모임을 주도한 김세연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합리적 대화를 통해 현 파행 정국을 타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15일 같은 시간 새누리당 중도 소장파 혁신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도 만날 계획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10∼15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국회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중도·온건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4선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선 먼저 할 일은 야당이 국회로, 민생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의총을 열어 결정하자”고 밝혔다.
여야 중도파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초당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야당 측과 물밑 교감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고 새정치연합 측 중도파 의원들도 회동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30명 선에 달하는 만큼 한목소리를 낼 경우 여야 지도부에 상당한 압박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여야 중도파들이 당장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 새정치연합 중도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여야 의원들이 모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큰 틀에서 공감했을 뿐”이라며 “야당 내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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