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한국예금보험공사(KDIC)가 미국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예보는 최근 자회사인 KR&C(옛 정리금융공사)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그의 부인, 혁기 씨가 대표로 있는 ‘아해프레스’ 등이 소유한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며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1996, 1998년에 각각 쌍용저축은행과 신세계저축은행을 통해 ㈜세모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않았다. 이 저축은행들은 2002년에 부도가 났고 예보는 이 은행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약 570만 달러 상당의 유 전 회장 관련 채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 돈은 그동안 이자 등이 붙어 1650만 달러(약 177억 원)로 불어났다.
KR&C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아해프레스가 한화 169억 원을 불법 반입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유로 아해프레스의 재산도 몰수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혁기 씨와 그의 부인 등은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대형 주택, 맨해튼의 아파트,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300만 평 규모의 부동산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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