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을 이틀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법회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이날 법회는 추모를 위한 타종과 삼귀의, 반야심경 낭독, 추도사와 추모사, 영혼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도사에서 “우리 사회가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많은 장벽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지금이라도 변해야 한다. 생명의 가치가 우선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실천할 것”이라며 “예부터 국가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대통령이 종교계에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불교계도 정부에 강력한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실종자 허다윤 학생의 아버지 허흥환 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꼭 돌려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스님과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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