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조대환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59)의 사표를 23일 수리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다른 특조위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23일자로 저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곳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역사에 대해, 그리고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해야 할 책무 앞에 떳떳하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부위원장은 이달 중순 이석태 위원장의 특조위 운영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출신으로 세월호 희생자 유족의 추천을 받았고, 검사 출신인 조 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조 부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세월호 특조위원은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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