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유품과 유류품들이 전남 진도군에서 경기 안산시로 옮겨졌다. 사고 발생 646일 만이다.
4·16가족협의회는 21일 진도군청 공영주차장 인근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던 세월호 유품 및 유류품 1159점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로 옮겼다. 유류품 인수에는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상자 250개에 담긴 채 옮겨진 유품과 유류품은 사고 해역에서 건진 단원고 학생들의 교복 및 수학여행 가방을 비롯해 주인을 찾지 못한 승객과 선원들의 물품이다. 유류품 중에는 옷가지 특히 교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진도군에서 물품을 관리해 왔지만 1159점의 물품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세월호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4·16기억저장소는 유류품 훼손을 막기 위해 세탁과 세척 작업을 거친 뒤 가족을 찾아 돌려줄 예정이다. 그때까지 정부합동분향소 좌측에 마련된 가로 3m, 세로 12m 크기의 컨테이너 임시보관소에 유류품을 보관한다. 4·16기억저장소는 전수조사를 통해 물품의 사진을 찍고 목록 작성을 마쳤다. 4·16가족협의회는 논의를 거쳐 이르면 2월부터 가족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인수자가 확인되지 않은 물품은 4·16기억저장소에서 역사기록물로 보존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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