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7시 반경 선수들기 작업을 시작해 와이어에 연결된 세월호 뱃머리를 바닥에서 1.7m 정도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선수들기와 리프팅빔 삽입 작업은 30일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선수들기 작업은 6월 12일 시작했다가 하루 만에 중단된 뒤 기상 악화로 세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선수들기는 난이도가 높아 안전과 선체손상 방지를 위해 파고가 1m 이내일 때에만 진행한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려면 선체 아래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여기에 와이어를 연결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리프팅빔 설치를 위해 뱃머리에 설치된 5개의 와이어를 크레인에 연결해 5도(높이 10m) 가량 들어올리는 작업이 선수들기다.
해수부 측은 “와이어가 선체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차 선수들기 작업 당시 손상된 부분에 선체보다 10배 이상 두꺼운 125㎜의 특수 강판을 댔다”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6월 12일 세월호 뱃머리를 4m가량 들어올렸다가 다음날 새벽 너울성 파도 때문에 선체가 손상되자 작업을 중단했다.
당초 해수부는 7월 인양을 목표로 했지만 선수들기가 연기되면서 9월로 인양시기가 늦춰졌다. 이번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 인양시기가 10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8월에 적어도 1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과거 자료에 따르면 8월의 잠수 가능일수는 16일로 5~10월 중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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