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착륙 사고가 났던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비행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비행편명을 기존 ‘OZ214’에서 ‘OZ212’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인천 비행편명도 ‘OZ213’에서 ‘OZ211’로 바꾼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가 난 비행편명을 유지할 경우 탑승객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변경하기로 했다”며 “편명 변경과는 별도로 자체 안전대책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는 사고가 난 비행편명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속설이 있다. 사고 비행편명을 유지할 경우 기장, 승무원, 탑승객 모두에게 사고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불안과 긴장을 조성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도 1997년 8월 괌에서 추락했던 ‘KE801’과 1987년 폭파사건을 겪은 ‘KAL858’을 쓰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액운을 피하고 안전을 기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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