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지역 학교 중 정밀 안전점검이 진행 중인 곳이 8개교로 확인됐다. 이 중 흥해초교의 경우 1968년 지어진 본관 건물의 피해가 심각하다. 1차 안전검사에 참여한 이강석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흥해초교 본관의 기둥 대부분이 현재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철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되면 지진 피해로 인한 공공건축물 철거 1호”라고 설명했다.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철거는 확정됐다. 근처 대동빌라도 철거 가능성이 높다. 포항시는 23일 “지진으로 3, 4도가량 기운 대성아파트 E동은 붕괴 우려가 있어 우선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동 옆에 있는 D동과 F동은 상대적으로 파손 정도가 덜해 당장 철거할 상황은 아니다. E동에는 60가구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근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대성아파트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철거 대상으로 잠정 분류한 7곳 중 하나다.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도 철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정밀 분석한 결과 포항 지진의 진원 깊이는 당초 발표된 9km보다 얕은 3∼7km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진의 충격은 더 커진다. 진앙의 위치도 남동쪽으로 1.5km 떨어진 지점으로 수정됐다. 당초에는 지진 발생 지점을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으로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진앙은 이보다 남동쪽으로 1.5km 아래인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 지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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