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지진 횟수 252건 급증
"여진들 이어지며 전체 발생 늘어"
"예측 어려워…진도 서비스 개선해"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작은 규모의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포항 지진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에도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33분께 경북 예천군 북북서쪽 8㎞ 지역(북위33.29, 동경126.25)에서 규모 2.4에 해당하는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인 오후 10시19분께에도 제주도 서귀포시 서쪽 29㎞ 지역(북위36.72, 동경128.41)에서 규모 2.6의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2015년 연도별 국내 지진(규모 2.0 이상) 발생 횟수는 2013년 93건이 최다였다. 이후 2016년에는 252건, 2017년 223건으로 발생 횟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2016년 이후에는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먼저 2016년 9월12일 오후 7시44분과 오후 8시32분에는 경북 경주시 남서쪽 8㎞, 9㎞에서 각각 5.1 규모, 5.8 규모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해당 지역 남쪽을 중심으로 20~30년된 노후 건물의 내외장재가 파손되거나 균열이 생겼다. 부상자도 23명이 나왔다.
2017년 11월15일 오후 2시 29분께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5.4 규모 지진이 났다. 주변에 공장시설이 많은 데다 대부분 시내 건물이 내진 설계가 돼있지 않아 피해 규모로는 2016년 경주 지진을 뛰어넘었다.
최종 부상자는 92명에 달했고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액은 67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다음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2016년 갑자기 지진 발생 횟수가 많아진 것은 규모 5.8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탓”이라며 “최근 지진 또한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여파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이라는 자연 현상 자체가 예측할 수 없는 범주에 속해있다. 이 때문에 기상청 대응 방식은 언제든지 5.0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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