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지역 화재 진화 완료…강릉·동해 70%, 인제는 80% 진화률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5일 17시 06분


현재 사망 1명·부상자 대부분 집으로 귀가
일시대피 4000여 명 중 292명만 남아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바람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진화됐다. 고성과 속초의 산불은 5일 오후 4시 기준 100% 진화됐고 잔불정리 및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강릉과 동해는 70% 진화율, 인제는 8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4일 오후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개폐기 내 전선 스파크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현재 속초시에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부상자는 1명이다. 당초 부상자가 11명이었는데 10명은 자가 귀가조치 했다.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인 가운데 임야 약 520ha와 주택 135채,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이 소실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292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대피했던 4011명 중 3719명은 복귀를 완료했다.

통신피해도 있었다. 3개 통신사 기지국 96국소와 중계기 172국소, 인터넷 1351회선 장애가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기지국 60국소에 대한 복구가 완료(62.5%)됐고, 인터넷도 772회선이 복구(57.1%)됐다.

정부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산불 뒷수습에 힘쓰고 있다. 1만721명이 투입돼 산불진화 및 상황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4일 오후 9시44분에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 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정부는 피해 현황을 살피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자체,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에서 합동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했다. 구호세트 1850개, 구호키트 1300개, 이불침낭 777개, 생필품 3600인분 등이 지급됐다.

정부는 재난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을 지원했고, 구호협회에서는 국민성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이임식을 취소한 뒤 강원 고성, 속초 현지를 찾아 신속한 산불진화와 이재민 구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진영 신임 장관은 오후에 현장에서 인수인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진압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현재 통제되는 곳은 없다. 한 때 통제됐던 옥계 톨게이트부터 망상 톨게이트까지 6.6㎞ 구간은 통제 해제가 된 상태다. 강릉발 3개 열차도 오전 7시6분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진화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조치,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행안부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5일 0시를 기해 중대본을 가동한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뒤 현장을 찾아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산림청은 4일 오후 10시 강원도 지역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장이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소방청은 3251명이 투입돼 소방차 374대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강원지역 47개 학교(속초 25, 고성 20, 강릉 2)의 5일 휴업을 지시했다. 교실 및 체육관에 주민 800여 명이 대피하고 있다.

국방부의 경우 군헬기 16기를 비롯해 5679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5개 부대 446명이 대피한 상태다.

해경청은 속초 장사항에 정박하고 있던 어선 15척의 항내 안전해역 이동 대피를 조치했다. 경찰청도 주민 및 콘도 투숙객 50여 명의 대피를 지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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