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모두 잡혔지만 피해조사가 진행될수록 재산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9개 임시주거시설에 829명이 모여 있다. 전날(7일)만 해도 600여 명에 그쳤는데 주민 대피 숫자가 늘었다. 고성 651명, 속초 97명, 강릉 58명, 동해 23명 등이다.
정부는 이재민들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옮기고 있다. 긴급주택이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일단 연수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명 피해는 2명(사망 1, 부상 1명)이지만 재산피해 규모는 집계가 될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가 71→138곳, 창고 75→195동, 관람시설도 158→168곳으로 증가했다. 임야 530ha를 비롯해 불에 탄 주택이 565채, 창고 142동, 비닐하우스 59동, 농업시설 93동, 농림축산기계 368대, 축사 61동, 휴게소 2개소, 캠핑리조트 46개소, 차량 16대, 가축 4만152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피해가 발생했던 통신시설은 복구됐다. 기지국 646국소는 100%, 인터넷 1332회선(99%)의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는 공무원 636명을 포함해 2926명이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뒤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인원도 3401명이다. 4일 588명, 5일 1835명, 6일 561명, 7일 417명이 힘을 보탰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기부금도 약 100억원이 모였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 주민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상담활동가 77명이 투입돼 319명의 상담을 진행했다. 임시주거시설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 불편신고를 접수 및 처리하고 있다.
한편 소방청은 7일부터 산불 ‘총력대응태세’에서 ‘복구지원체제’로 전환했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의 신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소방차량 200여 대를 동원해 화재 잔해물 제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살수와 임시주거시설 및 수도파손 민가 등 생활용수 급수를 지원한다.
또 의용소방대원 9만4515명을 동원해 화재피해 잔존물 제거 및 물청소 등 생활 밀착형 복구활동을 하고 필요 시 심리상담 자격자를 투입해 심리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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