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 洑철거 잇단 반발에…뒤늦게 주민 의견 듣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9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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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금강·영산강 洑별 부대의견 분석에도 나서
국가물관리委 상정 전 물이용·지역 관광여건 검토

환경당국이 금강·영산강 보(洑) 철거 방안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해당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보 별로 제시된 부대 의견에 대한 분석에도 들어간다.

환경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백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 처리 제시안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보 관할 시·도 지자체장, 보 철거 반대추진위원회를 포함한 지역 주민과의 면담을 추진한다. 동·면 단위의 순회 설명회와 토론회 등 소통 채널도 다양화한다.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5개 보 중 3개를 철거하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기획위)의 제시안이 실행되려면 주민 설득이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가물관리위원회(위원회) 상정 전까지 금강과 영산강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소상히 들은 뒤 수렴한 의견을 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획위 제시안에서 담긴 보 별 부대 의견에 대해 검토·분석한다.

보 별로는 다리만 남겨두고 보 기능은 상실시키는 ‘부분 철거’로 결론난 금강 공주보의 경우 상부 공도교의 안정성을 정밀 구조분석을 통해 검토한다.

기획위는 앞서 공도교의 안정성과 하루 통행량이 3500대가 넘는 점을 감안해 공주보를 존치하되, 물 흐름을 방해하는 고정보와 가동보만 철거하도록 제안했다.

철거하는 게 낫다고 평가받은 영산강 죽산보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하굿둑으로 인한 물 흐름의 제약을 조사하기로 했다. 하굿둑에 의한 죽산보 구간 물 흐름 영향을 수치모델링을 통해 분석하고, 개방시 하굿둑 수문 운영에 따른 죽산보 수질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황포돛배 운영과 같은 지역 관광여건도 함께 살펴본 뒤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상시 개방’이 합리적이라고 제시된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상시 개방에 앞서 지하수 이용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취·양수장과 대체 관정(管井) 등 임시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백제보의 경우 자왕·저석리 일원과 승촌보 인근 지역의 지하수 공급을 위해 3~8월 6개월 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중 보를 개방해 실측 데이터도 추가 확보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 별 부대사항에 대해 착실히 검토·분석하겠다”고 언급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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