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이 22일 시작됐다. 정계와 종교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인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4대강 국민연합)’은 이날 서울역에서 ‘보 철거 반대 1000만 명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4대강 국민연합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과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 인사, 보수 성향 종교 및 시민단체 인사들의 모임으로, 지난달 28일 출범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과 ‘4대강 전도사’였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4대강 국민연합은 2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7명을 직권 남용 및 국고 손실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4대강 자연성 회복을 명분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이미 만들어놓은 보를 해체하는 건 국가시설을 파괴해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는 게 고발 이유다. 조 장관을 뺀 나머지 6명은 고발장을 접수시킬 때 공개할 계획이다.
이 단체에는 한국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최병국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정진석 한국당 4대강특별위원장 등이 고문으로 추대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77명은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에 따라 4대강 보 해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금강과 영산강의 보 5개 중 3개를 해체할 것을 권고했고, 최종 결정은 7월경 열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