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오리농장에 이어 부안군에서 집단 폐사한 오리도 똑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안군에서 감염의심 신고가 접수된 두 곳의 농장 가운데 한 곳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안의 나머지 농장 한 곳은 현재 정밀 조사 중이며, 그 외에 추가로 의심신고를 한 농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7일과 18일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는 가창오리 등 철새 100여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철새 떼죽음이 고병원성 AI 감염에 따른 것인지는 20일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AI로 확인될 경우 철새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커져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AI 확산이 예상되자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19일 0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과 전북, 광주의 닭과 오리, 관련 종사자 13만7000여 명, 출입차량 2만여 대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stand still)’을 발동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까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고창군 오리 농장 주변의 가금류 6만여 마리와 부안군 9만여 마리 등 모두 15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도살처분하고 땅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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