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치명적인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서해안 지역 가금류에 대해 36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해남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와 음성군의 오리 사육 농가에서 각각 신고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H5N1, H5N8형 AI가 국내에서 발생한 적은 있지만 H5N6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H5N1형 등에 비해 인체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식품부는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AI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또 철새 도래지가 많은 서해안 지역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축산인과 차량 등에 대해 19일 0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소독 및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충청권(충남·북, 대전, 세종), 전라권(광주, 전남·북) 10개 시도다.
한편 충북도는 “음성군 AI 발생 농가로부터 3km 이내의 오리 사육 농가 32곳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세 곳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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