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충북 진천 종오리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육 중인 오리 4500마리는 의심 신고 접수 직후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됐다.
방역 당국은 오리알을 다른 농장에 분양하는 '종자 오리' 생산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함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 농장에서 생산한 알과 그 알에서 부화된 새끼오리가 다른 지역으로 AI를 퍼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포천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의 AI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이날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포천은 전국 닭 사육 마릿수의 7,8%를 차지하는 최대 닭 산지다. AI가 확산되면 농가 피해는 물론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27일 현재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전남 해남(산란계)·무안(오리), 충북 음성·청주·진천(오리), 충남 아산(산란계), 경기 양주·포천(산란계), 전북 김제(오리) 등 5개도, 9개 시·군이다. 한편 세종시의 대규모 양계장에서도 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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