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랑받아 온 달걀을 식탁에서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AI 발생 지역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를 일주일 정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달걀 파동’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달걀을 수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김재수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AI 확산 방지를 위해 AI 발생 지역 인근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를 일주일 정도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AI가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에 설정된 35개 방역대(경기 22곳, 충남 6곳, 세종 4곳, 전남 2곳, 충북 1곳)에 속한 산란계 농장이 대상이다.
정부는 산란용 닭과 달걀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산 달걀이 우리 밥상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19일 AI 추가 방역 및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AI 청정국가인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달걀값이 치솟고 품귀현상이 우려되면서 일부 대형마트는 달걀 판매량을 1인당 1판(30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