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흰 계란에 이어 호주산 갈색 계란이 이번 주에 한국에 상륙한다. 또 정부가 유럽산 계란가공품 수입도 추진 중이어서 계란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일 호주와 호주산 계란 수입을 위한 검역 협의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 국가는 미국과 스페인, 호주 등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유럽산 난가공류 수입을 일시 허용하는 ‘축산물의 수입 허용 국가(지역) 및 수입위생요건’ 일부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식약처는 18일까지 관련 업체들의 의견 제출을 거쳐 이번 주 안에 고시하고 이르면 다음 주 수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대상 국가는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모두 5개국이다.
한편 호주산 계란은 이르면 19일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물량은 12t(약 19만6800개)이다. 호주 계란 수입업체 측은 “호주산 계란의 원가가 미국산 계란보다 비싸지만 미국산 계란 값이 매일 오르는 데다 항공 운송비 부담이 커 호주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입되는 호주산 계란은 미국산 흰 계란과 달리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갈색 계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들은 스페인산 수입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시중에 ‘다국적 계란’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계란 209.4t(약 310만 개)과 계란가공품 134t(계란으로 환산 시 약 420만 개)이 수입됐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이전까지 신선란 1800t(3000만 개), 가공품 695t을 수입해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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