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예정된 의료계 집단휴진의 의사 참여율이 20%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보 취재진이 서울시내 의원급 100곳(내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이비인후과 등)을 대상으로 전화취재를 실시한 결과 휴진 예정일인 10일 문을 닫는다고 한 의원은 16곳이었다. “10일 파업에 적어도 의사 70% 이상이 동참할 것”이라는 의협의 전망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의원 100곳 가운데 “휴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의원은 57곳. “주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표명한 의원은 27곳이었다. 서울 양천구의 의사 A 씨는 “괜히 나만 파업했다가 손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데다 동네 의원은 주민과의 관계 때문에 쉽게 파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료과별로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많은 소아청소년과(22.7%), 내과(15.4%) 등 내과계 의원의 휴진 예상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휴진 참여율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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