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감염된 상태로 격리되기 전 다수의 일반인과 접촉해 대규모 감염 우려를 낳은 35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의사)로 인한 추가 감염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감염 상태에서 재건축조합 행사, 세미나 등에 갔으며 두 행사에는 모두 1700여 명의 참석자가 있었다.
현재 확진환자 95명의 평균 잠복기는 약 6.5일. 특히 환자와 접촉한 후 5∼7일이 지난 시점에 확진환자가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감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 보건행정 관련 전문가는 “최대 잠복기는 14일인데, 이미 10일이 지났다”며 “날짜상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정현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발표된 환자 중 1명은 잠복기가 13일쯤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런 사례로 볼 때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4일 기자회견의) 의도와 달리 메르스 전염이 35번 환자(의사)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생겼을 수 있다”며 “당사자의 마음에 상처가 됐을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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