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메르스가 종식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해외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제도를 갖춰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티브 레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과 홀리 웡 미국 보건부 글로벌이슈 담당 수석차관보, 실비 브리앙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국장, 박기동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 브라이언 매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한국이 메르스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방한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보건당국뿐 아니라 교육 등 사회 여러 분야가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유형별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평소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들은 “의료기관에 감염 전문가가 상주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함과 동시에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곡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돼 실제 감염병 대응보다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와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는 우리나라가 처음 겪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에 부족했고,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 가능하지 않은 만큼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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