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휴업을 했던 초중고교들이 법정 수업일수(연간 190일)를 채우기 위해 가을 단기방학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휴업 학교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3∼7일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관광주간 단기방학 정책에 따라 많은 학교가 4, 5월에 봄 단기방학을 실시한 여파로 1학기 수업 진도가 뒤처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는 여름방학 시작을 늦춰서 1학기 수업일수를 많이 확보하겠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학기 초에 고지한 여름방학 예정일에 맞춰 체험학습이나 여행 일정을 예약한 데다 학원들도 여름방학 일정에 맞춰 특강 등을 여는 곳이 많아 수업 강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르스 휴업으로 법정 수업일수가 4일 부족해진 서울 A초등학교는 당초 여름방학을 앞뒤로 이틀씩 줄이려 했으나, 그 대신 추석 연휴에 붙여 사흘간 실시하려던 가을 단기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을 하루 줄이기로 했다. 메르스로 일주일간 휴업한 경기 B중학교도 10월에 금요일인 한글날과 주말에 이어 화요일까지 단기방학을 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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