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0시를 기점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자가격리 대상자 53명의 격리조치가 전원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한때 최대 6729명을 기록했던 자가격리 대상자가 0명으로 떨어졌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는 14일째(5일부터 18일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 환자가 발생했던 4일로부터 최대 잠복기(14일)가 완전히 지나는 동안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자 정부는 남아있던 자가격리 대상자 53명에 대한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메르스 병동에서 근무하며 환자를 돌봤던 일부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남아 격리관찰 및 치료를 받을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발열 등 증세가 있어 당분간 시설격리를 해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부분 폐쇄 조치를 20일 0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20일부터 본격적인 재개원 절차에 들어가 8월 초부터는 신규 외래 진료, 입원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폐쇄 조치가 풀리고 격리됐던 의료진이 20일 복귀하지만 마무리 방역 등 행정적인 준비가 남아 있다”며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8월 초에 재개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