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들어 중동지역 환자 69명 발생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지키고 낙타 고기-낙타유 섭취 않도록
“귀국 후에 의심증상 생기면 병원 바로 가지 말고 109번 신고”
보건당국이 중동에서 다시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4∼5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서 올해에만 환자 69명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사우디(65명)에서는 1월 7명, 2월 20명, 3월 38명으로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부라이다 지역의 킹 파하드 전문가 병원에서 환자 2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사우디의 메르스 확산은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늦게 시작된 것이다. 사망률도 지난해(42.5%)보다 낮은 25%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메르스의 위협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재신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보건연구관은 “올해 사우디의 유행 추이는 2014년과 비슷한데, 4∼5월에 더 많은 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1∼2월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3∼5월에 소강상태였던 지난해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중동 지역 여행자에게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 행동수칙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낙타 등 동물 접촉을 피하고, 낙타 고기와 낙타유의 섭취를 피해줄 것을 부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귀국 후 의심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109번으로 신고해 보건당국의 상담을 받고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동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일일 입국자는 약 4000명에 이른다.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진행하는 유전자 검사도 매일 1∼2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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