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밀접접촉자 전원 ‘음성’…경보 수준 ‘관심’ 하향

밀접접촉자 22일 0시 격리해제…접촉자 모니터링 끝

두바이에서 귀국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 1명이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12일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실 입구에 메르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2차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 21명 모두 22일 오전 0시 격리가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를 반영해 22일 0시를 기점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한 메르스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2차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음성 판정은 이들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국은 지난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은 22일 0시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끝난다.

밀접접촉자 21명은 확진자가 입국 당시 접촉한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21일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22일 0시를 기점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지난 9일 당국은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해외 메르스가 발생한 상태, ‘주의’는 해외 메르스의 국내 유입 단계를 의미한다.

이번 위기경보 수준 하향조정은 확진환자가 17일 메르스 감염 완치 판정을 받아 국내에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없고, 밀접접촉자의 최장 잠복기인 1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고려됐다.

당국은 ‘관심’ 단계로 조정한 이후에도 추석기간을 포함한 메르스 유입상황 종료 시점까지 24시간 운영 중인 긴급상황실을 중심으로 메르스대책반 운영을 강화한다. 메르스 유입상황 종료 시점은 확진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28일이 지난 날인 10월16일 0시까지이다.

메르스 확진자는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두바이를 경유해 7일 오후 4시51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A씨는 장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공항에서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