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48·현 구글코리아 사장·사진)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옥시 외국인 임원 출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4일 리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리 전 대표는 신현우 전 옥시 대표(68·구속 기소)가 물러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코리아 대표직을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이다. 리 전 대표는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계속 제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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