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병원의 자발적인 자료 제출 형식으로 이뤄져 8곳밖에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 살균제 사용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12일 보건복지부가 올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 8개 종합병원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복지부는 각 지자체를 통해 전국 337개 종합병원에 공문을 보내 가습기 살균제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보고한 8개 종합병원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1223개의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들은 애경산업 애경가습기메이트(822개)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옥시 옥시싹싹과 홈플러스가 판매한 가습기 청정제를 합쳐 401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를 쓴 병원은 부산 동래구의 모 종합병원으로 4년간 396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정부가 요양원과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사와 피해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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