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포함해 롯데마트 전·현직 임원 4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9일 신 총괄회장과 노병용 전 롯데마트 사장(65·현 롯데물산 대표),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마트 전·현직 임원 4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1, 2차 피해조사에서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로 만든 가습기 살균제 제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사용 사망자가 22명으로 확인됐고 생존환자도 39명이나 된다”며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폐 이식 환자 14명 중 4명이 롯데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라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최근 이뤄진 신규조사까지 포함하면 롯데마트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23일 옥시레킷벤키저 전·현직 임원 29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화학물질(PHMG)이 실제 폐질환을 일으키는지 인과관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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