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최순실 면회 실패 “장시호와 원래 사이 안 좋아” “어머니 또 보러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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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09시 57분


YTN 방송 갈무리
YTN 방송 갈무리
구속영장 기각 이후 칩거 중이던 정유라 씨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어머니 최순실 씨 면회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정유라 씨는 9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지난 3일 변호인을 만나러 외출한 이후 정 씨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엿새 만이다.

흰색 반팔 티셔츠에 남색 야구모자를 푹 눌러 쓴 정 씨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부구치소에 도착한 후 근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기가 와서 아기 챙기면서 지냈다. 지금은 현재가 보모가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촌언니인 장시호 씨와 연락할 생각 없냐고 묻자, 정 씨는 "없다. 지금 아버지와도 연락 안 하고 있다. 당분간 아기만 챙기고 자숙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검찰 조사 준비에 대해 "최대한 협조 드릴 거고. 아는 건 최대한 다 말할 거다. 어머니에게도 그렇게 전할 거다"라고 말했다.

다시 구속될 가능성에 겁이 나지 않냐는 질문엔 "검찰 분들이 재청구하실 거고 저는 제 의견을 말씀드릴 거다. 판사님께. 최대한 협조할 거다"라고 말한 후 남부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정 씨는 최 씨와의 면회에 실패했다. 정 씨는 남부구치소 정문으로 나와 "교정당국에서 지금 법률상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딸로서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재판을 통해서라도 어머니를 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정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했다.

또 정 씨는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받은 적 없다"며 "장시호와는 원래 사이가 안 좋았다"고 말한 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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