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를 압수수색 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말을 아끼면서도, 가습기살균제 수사가 재점화 될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검찰은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와 MIT를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 했으며 이마트는 이 제품을 유통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2016년에도 검찰에 이마트 등 관련 기업들을 고발한 바 있지만, C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아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기소중지된 적이 있다. 그러나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CMIT의 유해성이 입증된다는 연구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수사가 다시 재개되는 모양새다.
해당 업체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입증되지 않았다가 환경부가 지난해가 되서야 CMIT 유해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넘긴 만큼 해당 업체들도 CMIT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검찰은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 등 업체의 개발, 품질관리 등 부서를 집중 수사 대상으로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검찰에 제출한 CMIT 관련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고 있다”며 “정확한 실험 내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앞으로의 일을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마트 관계자는 “CMIT 관련 유해성 입증이 안돼서 넘어갔었던 부분에 다시 수사를 하는 것 같다”며 “어느방향으로 수사를 하는지는 알수 없지만 조사에 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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