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직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서 수사계획도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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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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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검찰 가습기살균제참사 관련 고발사건 수사계획 사전 사찰관련 사진(피해자단체 제공) © 뉴스1
애경산업 검찰 가습기살균제참사 관련 고발사건 수사계획 사전 사찰관련 사진(피해자단체 제공) © 뉴스1
애경산업 직원이 피해자인 척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온라인 모임에 가입해 피해자들을 사찰한 사실이 지난달 드러난 가운데, 애경 직원이 검찰의 수사계획도 같은 모임에서 사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활동가 이성진씨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 직원이 검찰의 가습기살균제참사 관련 고발사건 수사계획을 사전에 사찰했다”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에 의하면 애경산업 직원 A씨는 올해 1월7일부터 가명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모임에 가입했고 모임에 올라온 글들을 지속적으로 사찰했다. 모임에 올라온 글 중 A씨가 본 것으로 확인되는 글 중에는 Δ애경산업 관련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고발사건 수사계획 Δ특조위의 애경관련 진상조사 및 피해지원 업무 내용 Δ환경부와 피해자들간의 업무연락 등도 포함돼있었다.

이들은 검찰과 환경부에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특조위에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달 애경직원 사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특조위는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를 직지조사했다. 직지조사에서 특조위는 “애경직원 A씨가 (사찰과 관련해) 윗선에 보고한 것을 확인했다”며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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