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고통을 당한 피해자와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도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이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청문회에는 김철 SK케미칼 대표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소통하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피해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청문회 심문위원으로 참석한 황필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은 “구체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방지와 피해자 구제 대책을 이야기하는 게 사과”라고 했고, 황전원 위원도 “사과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피해자들은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피해 보상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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