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는 공기로 전파되는 구제역과 달리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고, 한국의 방역체계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길어 이번 발병 자체로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발병한 농장 두 곳에서 폐사한 돼지가 외견상 붉은 반점 등 기존에 알려진 증상 없이 급사한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호성 전북대 동물질병진단센터장은 “ASF는 혈액 내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은데 ASF인 줄 모르고 농장 등에서 섣불리 사체를 부검하다 오염원이 파리, 쥐, 까마귀 등에 의해 순식간에 퍼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확산을 차단하려면 감염 경로를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연천=김소영 / 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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